정글 스토리

[정글 인터뷰] 크래프톤 정글 백강민님

  • 2025.06.12
  • 18

크래프톤 정글(KRAFTON JUNGLE)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몰입을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는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KAIST 비학위 과정 ‘SW사관학교 정글’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개발자 커리어를 꿈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5개월간의 합숙 과정을 통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컴퓨터 사이언스(Computer Science) 기반의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합니다.

정글은 몰입, 성장, 협업, 자기 주도적 학습, 기본기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 속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를 양성합니다. 이러한 철학에 공감하는 여러 기업들이 파트너스로 함께하고 있고,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정글 출신 개발자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크래프톤 정글을 수료하고 벨로프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백강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강민님 소개와 취업 과정

 

(이승민) 안녕하세요 강민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백강민) 저는 벨로프에서 MMORPG 서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백강민입니다. 2025년 1월에 입사해서 최근에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 전환됐어요.

(이승민) 축하드립니다! 정글 끝나고 취업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백강민) 그전에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전환은 안 됐고요. 인턴은 수료하고 한 달 만에 됐고, 그 후 3~4개월 준비해서 지금 회사에 입사했어요. 전체적으로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승민) 공백이 거의 없었네요. 정글 끝나고 바로 인턴, 그리고 3~4개월 준비 후 입사하신 거네요.

(백강민) 네, 그래도 빨리 취업한 편이었죠. 정글에서 만들어놨던, “주 100시간 공부하는 습관”이 사라질까 봐 취업을 서둘렀어요. 정글에서 열심히 했던 습관이 있을 때 빨리 일하고 싶었어요. 또, 동기들 중에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조급함도 있었고요. 정글 전에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네요!

(이승민)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시기였는데, 힘들진 않으셨어요?

(백강민) 힘들었죠. 공고를 정말 많이 넣었어요. 3년 차까지는 주니어라고 해서 신입~2년 차까지 다 지원했고, 서버개발은 정글 최종 프로젝트 때 처음 해본 거라 클라이언트/서버개발 가리지 않고 지원했어요. 총 80개 정도 지원했던 것 같아요. 더 이상 지원할 곳이 없을 때 까지 지원했어요. 한번은 “중소기업 가리지 말고 다 넣어라”라는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저는 그 피드백을 받을 때에도 이미 넣을 수 있는 곳은 다 넣은 상태였어요.

(이승민)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피드백은 누가 해주셨나요?

(백강민) 아는 분이 게임 회사 쪽 아트팀에 계셔서, 그분이 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프로그래머 분들께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이승민) 지금 회사의 합격 스토리가 궁금해요.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강민) 어느 순간 갑자기 면접이 3개 잡혔어요. 첫 번째 회사는 분위기가 좋았고, 두 번째(지금 회사)는 팀장님과 리드 개발자 분들이 매서운 질문을 하셔서 많이 긴장했어요. 세 번째 회사는 압박 면접이었고, 결국 지금 회사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어요. 대답을 제대로 못 했기에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합격하게 되었어요. 역시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르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이승민) 역시 “면까몰(면접은 까보기 전 까지 모른다)"이네요

(백강민) 네 맞아요. 사실 인턴 했던 곳에서의 면접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절박함을 잘 보셨는지 붙었어요. 마지막에 이야기 할 시간을 주셔서 거의 빌듯이 절박함을 보였거든요. 아쉽게도 실력이 부족해서 전환은 안 됐지만요.

취업 준비 전략과 조언

 

(이승민)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팁을 드린다면요?

(백강민) 원하는 회사만 지원하는 것보다 많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면접 기회와 포트폴리오, 이력서 수정 기회가 (회사에)지원하면서 생기거든요. 원하는 회사에 첫 기회에 붙지 못하면 데미지가 크니까, 그 전에 다양한 곳에 지원해서 경험을 쌓는 게 좋아요. 사실 떨어지면 슬프고 부끄럽럽고 그래요. 그치만 “나 사실 안 가고 싶었어"라고 어느정도 정신승리하면서 계속 지원했어요. 많이 지원하고, 빨리 포트폴리오 완성해서 지원하는 게 중요해요.

(이승민) 저도 실전 면접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면접에서 까이고 까이면서 실력이 늘고, 원하는 회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백강민) 맞아요. 많이 지원하고, 빨리 경험을 쌓는 게 요즘같이 취업 시장이 어려울 때 더 중요해요. 붙어도 안 갈 수 있으니, 조건 들어보고 결정하면 되고, 이직도 활발한 시장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 않아도 돼요. 빨리 취업해서 일 얘기도 하고, 기술 얘기도 하고, 네트워크도 쌓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나만의 무기 만들기 프로젝트

(이승민) 나만무(나만의 무기 만들기) 때는 어떤 프로젝트 하셨나요?

(백강민) 원래 클라이언트를 하고 싶었는데, 나만무 때는 서버를 처음 맡게 됐어요. 게임 개발을 준비하면서 서버 쪽은 잘 몰랐고, 클라이언트 쪽만 준비하다가 팀 내에서 서버를 맡을 사람이 필요해서 제가 하게 됐어요. 멀티플레이 게임을 만들기로 해서 서버 역할을 맡았고, Node.js로 서버를 구현했어요.

(이승민) 게임 서버 개발은 어떤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주로 쓰나요?

(백강민) 한국은 MMORPG가 많아서 C 이 많았고, 최근에는 C#이나 Node.js도 많아지고 있어요. 실시간 위치 동기화 같은 건 직접 소켓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Node.js는 관련 라이브러리가 좀 있지만, C 은 거의 생으로 짜야 했어요.

(이승민) 그때 만든 게임 어떤 게임이예요? 지금도 해 볼수 있나요? 최종 발표는 어땠어요?

(백강민) 아마 깃허브에서 다운로드 해가지고 싱글플레이는 가능할 거예요. 썰매로 레이싱 하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발표 때에는 제가 직접 레이싱을 중계하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밋밋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보이는 게 좀 역동적이다 보니까 좀 지루함은 덜 할 텐데… 중간에 뭐 튕기거나 뭐 어떤 일이 생기지 않게 다행히도 이제 잘 됐어요.

(이승민) 다른 팀원분들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백강민) 학업 중인 분도 있고, 서버 팀장님은 저보다 일찍 다른 곳에 취업했어요. 다들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PintOS를 하면서 느낀 점

 

(이승민) 정글에서 가장 즐거웠던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백강민) PintOS(OS 프로젝트)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CS 지식을 직접 구현해보는 과정이 성취감 있었고, 성장도 많이 느꼈어요. 비전공자라서 CS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는데, CSAPP 같은 책을 읽으면서 기초를 쌓는 게 재미있었어요. 처음엔 다른 사람들보다 못한다고 느꼈지만, 나중엔 CS 관련 질문을 받거나 토론할 수 있게 돼서 뿌듯했어요.

(이승민) 성취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또한 알려줄 때 오는 그 재미도 있잖아요.

(백강민) 알고리즘 때에는 남들에게 배우기만 했는데 “이제 나 강해졌다"하고 생각했어요. 남들보다 뒤쳐질 때 “나는 언젠가 달려나갈 치타야"라고 생각 했었는데 PintOS 때에는 정말로 치타처럼 달려나갈 수 있었어요.

(이승민) 핀토스가 힘들지만,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거군요.

(백강민) 네, 답지를 보면 성장이 더뎌질 수 있으니, 최대한 스스로 고민하면서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핀토스는 정글에서만 할 수 있는 유일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공부를 좋아한 적이 없었는데, PintOS 때 처음으로 공부의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이승민) CS 공부가 현업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강민) 취준 입장에서는 어디에 쓰는지 모르니까 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현업에서 점점 중요성을 느끼고 있고, AI가 발전할수록 CS적인 부분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기초를 쌓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민) 얼마 전, 교육생 분들이 PintOS를 시작하셨어요.

(백강민) 진짜 너무 힘드시겠군요. 저는 1주차가 가장 힘들었어요. 오히려 가상 메모리가 가장 재밌고 잘 했어요. Alarm clock이 뭔지도 모르겠고. Sleep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랬는데 2주차 부터는 재밌게 했고 Virtaul Memory는 정말 재밌게 했어요.

제 경우 면접 때 포트폴리오 관련한 질문보다는 PintOS에서 다루는 CS지식을 물어봤었거든요? PintOS를 했던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어요. 면접관이 질문한 것 그 이상을 답할 수 있었어요. 더 깊이있게 공부하려고 했던 모습이 면접자리에서 드러났던 것 같아요. PintOS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기수에도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어서…

사실 알고리즘 공부랑 프레임워크 공부는 정글 밖에서도 할 수 있는데 PintOS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고 정글 안에서만 할 수 있잖아요. 정글에서 PintOS를 제대로 안하면 너무 아까운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답도 안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인터넷을 끊어버려야… AI 사용을 금지하고… AI는 수료하고 나서 많이 쓰면 되니까 PintOS 때 만큼은 뇌를 혹사시키는 거죠! 뇌를 혹사시켰던 경험이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회사 생활 및 개발자로서의 일상

(이승민) 정글 수료 후 직장인 생활을 시작하셨는데, 개발자로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백강민) 아직까지는 재미있어요. 일이 돼서 재미없어진다는 느낌은 없고,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힘든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해줘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회사에서는 야근하면서 개인공부도 하고 그래요.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야근했으면 정말 기분 나빴을 텐대 지금은 약간 ‘재밌네?’ 하면서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일정 관리나 코드 작성 방식 등 새로운 걸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아직까지 열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이승민)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백강민) 지금 회사는 분위기가 좋아서 잡담도 많이 하고, 게임이나 영화 얘기도 많이 해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대화도 잘 통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현 교육생 및 예비 교육생에게 한마디

 

(이승민) 현재 교육생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백강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PintOS 할 때는 인터넷을 끊고, 답지를 보지 말고, 부딪히면서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안 좋아도 낙심하지 말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빵점 받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셨으면 해요. 설령 도메인이 다를지라도 서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모각코 때 느꼈어요.

그리고 빨리 취업을 목표로 하세요. 정글에서의 습관을 수료하고 나서도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빨리 완성해서 지원하고, 피드백도 많이 받아보세요. 상처도 많이 받아보고, 그걸 극복하면서 성장할 수 있어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모의면접 많이 보고, 얼굴에 철판깔고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피드백 받으세요.

(이승민) 맞아요. 정글의 수료생들끼리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백강민) 이 인터뷰를 보기는 분들도 좋은 곳에 가시고 빨리 성장하셔서 저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승민) 아 좋네요! 그럼 예비 교육생, 정글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백강민) 비전공자라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200% 추천드려요. 합숙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합숙 경험 자체가 이력서에서 강점이 될 수 있어요. 그만큼 빡세게 했다는 이야기니까요. 전공자라면 CS를 이미 잘 알고 있다해도 PintOS 같은 프로젝트는 전공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거예요.

또한 “다 잘하는데 나만 못하네”, “나 프로그래머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제 제가 취업한 것처럼 비전공자도 다 취업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참 좋은 시장이긴 하거든요. 이 학벌과 전공, 자격증 같은 걸 안 보는 곳이 어딨겠어요.

마지막으로 정글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아무 상관없이 이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자체가 메리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정글 캠퍼스 밥도 맛있어요! 학점은행제도 되고!

참고로 저는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항상 추천해요.. 추천하는데 너무 광고 같아 보여가지고 맨날 뒤에다 말 붙이거든요. “저 광고하러 온 사람 아니고요. 근데 진짜 진짜 좋아요…” 이걸 진짜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또 말 길어지면 광고 같잖아요. 괜히 오픈 채팅방에 “여러분 막 크래프톤 정글 10기 지원하세요 이거 너무 좋아요.”하는데 광고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하니까… 그래서 저 친구한테도 추천해요. 무언가 급하지 않다면 무조건 해라 이렇게 항상 얘기해요.

힘들지만, 그만큼 얻는 게 많으니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승민)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백강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

강민님의 인터뷰 재밌게 읽으셨나요? 백강민님이 정글 시절 열심히 쓰셨던 TIL과 커리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크래프톤 정글(KRAFTON JUNGLE)은 합숙형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몰입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개발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정글은 누구은 1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개발자를 양성합니다. 크래프톤 정글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정글 인터뷰] 크래프톤 정글 백강민님

지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