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후기

[정글 인터뷰] SW사관학교 정글 1기 김용욱님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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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KRAFTON JUNGLE)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몰입을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는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KAIST 비학위 과정 ‘SW사관학교 정글’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개발자 커리어를 꿈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5개월간의 합숙 과정을 통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컴퓨터 사이언스(Computer Science) 기반의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합니다.

정글은 몰입, 성장, 협업, 자기 주도적 학습, 기본기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 속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를 양성합니다. 이러한 철학에 공감하는 여러 기업들이 파트너스로 함께하고 있고,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정글 출신 개발자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SW사관학교 정글을 수료하고 N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김용욱님의 이야기를 통해, 정글이 개발자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즐겁게 읽어주세요.

 
방긋 방긋 용욱님

용욱님이 정글에 지원하기 까지

Q. 안녕하세요 용욱님!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간단하게 지금 개발자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N사에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김용욱이라고 합니다. 서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 상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모두 보고 있어요.

Q. 정글에는 혹시 언제 참여하시게 됐는지가 궁금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개발자로 커리어를 바꿔보자 생각해서 다른 교육 과정을 먼저 참여했습니다. S모 회사에서 하는 교육 과정에 갔었는데, 교육을 들으면서 컴퓨터 사이언스가 필요하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교육 과정이 끝난 시점에 ‘컴퓨터 공학 전공지식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있나? 직접 공부해야 되나?’ 하며 찾아보다가 정글에 지원했어요. (대학 전공이 전산과 관련이 없던 건가요?) 네 전공은 기계 공학이랑 디자인 공학 이였어요.

Q. 정글은 어떻게 아신거에요?

유튜브 광고로 나왔을걸요? 아마 유튜브 배너 광고로 나왔어요. 아마 못 봤으면 인생이 지금과는 달랐을 거에요.

Q. 이미 S모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을 마친 상태였고 CS 공부를 혼자 하겠다는 방향성도 명확한 상황이었는데, 정글에 지원하신 이유가 있나요?

언제나 느끼는 건데,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있던 ‘동료가 함께하는 과정’은 동기부여 측면이던, 퍼포먼스를 내는 측면에서던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요. 전공지식 공부는 동료가 있는 환경에서 같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면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들을 먼저 공부해야 되는지,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등 알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다 정글의 커리큘럼을 봤는데, 전공지식 공부에 대한 감이 별로 없었던 상태에서도 정글의 커리큘럼은 굉장히 중요해 보였어요. 정말 필요한 것을 공부할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정글 커리큘럼을 봤을 때 ‘해봐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혼자 할 때보다 함께할 때 더 효과적이고, 커리큘럼이 방향을 잘 잡아줘서 ‘여기다’라고 생각하신 거군요?

맞습니다. 사실 다른 교육과정을 들을 때 운 좋게 큰 회사 두 곳의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거든요. 너무 기대되는 마음에 면접에 들어갔고, 제가 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은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네트워크랑 OS 기술질문을 하시는데 제가 대답을 못하겠는거 있죠.. 딱 네트워크랑 OS였어요.. OS… 첫 회사에서는 ‘OS가 뭔가?’ 라는 질문부터 제가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다음 회사는 심지어 인프라 회사여서 네트워크에 대해 물어보는데, 1시간 동안 제가 대답을 못했어요. “모르겠습니다…”만 반복했죠. 그때 면접 경험이 되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이전 교육 과정에서 알고리즘도 좋은 점수를 잘 받고 프로젝트의 성과도 좋았지만 ‘내가 이 회사는 못 가는구나’라는 걸 명확하게 알겠더라고요. 이 면접 경험들을 통해 느꼈던건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공부 안 하면 내가 목표로 하는, 개발자라고 하면 목표로 보는 회사들은 못 가겠구나’ 였던 것 같아요.

Q. 그럼 면접에서 기초 공부의 중요성을 더 확 체감했을 것 같아요.

크게 체감했죠. 면접을 봤을 때가 이전 교육과정의 마지막 프로젝트였거든요. ‘나 지금 이거 하고 있을 때 아니구나, 지금 공부를 더 해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취업 문턱까지 가 봤을 때 더 절실히 느꼈던 걸까요?) 네, 훨씬 절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이전의 교육 과정도 물론 좋았지만,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던 것 같아요.

 

용욱님의 정글 스토리

Q. 이제 정글에 들어오신 이후를 질문드릴게요. 정글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커리큘럼이 있을까요?

제일 도움이 되었던 과정은 Malloc lab이랑 Pintos인 것 같아요. 서버 개발자로 일한지 4~5년 차가 되니까 일반적으로 구현하는 CRUD(생성, 읽기, 수정, 삭제)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더라구요. 예전에 의장님께서 초년차를 벗어나면 ‘정말 CS가 필요함을 느낄 거다’라는 얘기를 해 주신 적이 있어요. 4~5년 차 실무를 하다보니 말씀이 와닿더라구요. 주니어를 슬슬 벗어날 때가 된 거 같아요.

만 4년 정도가 된 시점에서 회사가 제게 바라는 것은 ‘떨어지는 일만 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내려오는 일만 하지 말고 직접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더라고요.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을 원하더라고요. 일반적인 유지 보수나 간단한 기능 개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겪고 나니 점점 기술적으로 고려할 업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기능을 직접 설계하고, 성능적인 이슈가 어떤 게 있는지 파악 해야 하더라고요. 이때 컴퓨터 사이언스 지식이 계속 치고 들어오는 거예요. 업무가 저를 시험하듯이 “이거 할 줄 알아? 이건 할 줄 알아?” 하면서 컴퓨터 사이언스 지식을 요구해요.

제가 Pintos랑 Malloc lab 을 안 했으면 딱 막혔을 것 같아요. 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동시성 이슈 해결 과정이에요. 최근 많이 고민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여러 개의 스레드가 동시에 자원에 접근했을 때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동시성 이슈가 생기지 않는가?’에 대한 부분이에요. (그러네요. 서버 개발을 생각하면요) 네 많이 들어오죠. 정글에서 Pintos 공부 하면서 자연스럽게 락(lock)에 대한 개념, 세마포어(semaphore), 뮤텍스(mutex), 동시성 이슈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스레드와 프로세스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등 많은 내용을 공부하잖아요. 5~6주 동안 몰입해서 OS만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들이 현업에서 고스란히 필요하더라고요. Pintos 과정을 안 겪었으면 ‘나 회사 책상에 앉아서 OS 책 보고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저수준 언어를 다루는데 있어 메모리 주소 값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Malloc lab 때 경험을 안 해봤으면, 지금 앉아서 포인터에 대한 개념을 다시 공부하고 있었을 거에요. 그런 부분들도 도움이 많이 되고… (인터뷰 진행하면서 저도 반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술을 깊게 파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게 컴퓨터 사이언스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정글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거는 Malloc lab과 Pintos다. 현업을 뛰다 보니 거기서 맞닥뜨리는 많은 문제들이 결국 로우 레벨로 귀결이 되더라 인 것이죠?) 네 맞습니다.

Q. 혹시 정글 여러 개 좀 과정 관련해서 리뷰하고 싶은 게 여러 개 있는데 가벼운 거 그럼 정글 과정에서 건강 관리 어떻게 했는지 몸 건강, 마음 건강 어떻게 챙기셨어요?

건강 관리 사실 별로 못했는데요, 아팠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규칙적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보통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새벽에 주로 잤던 것 같아요. 항상 늦게 자고 점심 먹을 때쯤 출근해서 새벽까지, 주로 한 3~4시 쯤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침 룸메랑 생활 패턴이 잘 맞았어요. 주 6일에서 주 7일은 이렇게 지냈어요. 올빼미형이었지만 주 100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Q. 정글은 사실 커리큘럼은 있지만 학습에 대한 가이드가 친절하지는 않잖아요. 교육생들끼리 공부하게끔 짜여져있는 과정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사실 다음 기수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희(카이스트 정글 1기)는 진짜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레퍼런스라고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많이 막막했어요. 막막해서 좋았던 건 교육생 모두 ‘생존’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요. 누구든 일단 알아낸 것은 모든 교육생들에게 공유를 해줬어요. (맞아요!) 교육생 모두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정보를 쫙 흩어져서 수집해서 일단 모아왔어요. 다 같이 살아남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단합력이 좋았어요.

가이드라인이 없는 환경의 좋은 점은 지금 생각해 보면 ‘현업에 딱 떨어졌을 때’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현업도 가이드라인이 사실 없잖아요. 물론 시니어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세상에 가이드라인이 있는 경우는 교육 말고는 없는 것 같거든요. 연차가 차고 보면 저희가 직접 기능의 스펙을 설계해야 되요. 저희에게 직접 과제가 떨어지게 되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술적 고민을 해야해요. 그 경험을 정글교육 과정에서 해볼 수 있었던 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정글은 공부해야할 키워드만 던져주잖아요. 그럼 키워드들로 흐름을 타고 공부해가면서 어떤 지식들이 필요한지 알아내야 하죠. 현업이랑 되게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가이드가 없는 환경에서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마인드’를 정글 과정을 통해 얻어낸 것이죠. 제가 개발자 멘토링을 하고 있는데, 정글 교육생분들과 다른 점을 느끼는 것이 ‘가이드가 없을 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계시는구나’ 에요. 턱하고 멈춰 있어요. 그리고 나서 “저 뭐 해야 돼요?”하고 말씀하세요. 저는 가이드가 없는 환경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이드가 없는 환경을 경험해 보면, 막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적어도 자기 생각을 던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거 이거 찾아봤는데, 이거 맞아요?”라고 선배에게던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게 되는거죠. 그게 시작인 것 같아요.

다른 교육과정들을 보면 가이드라인이 있고, 교육생 분들은 딱 하라는 대로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정글에서는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정해진 선 없이 밖으로 빠져나가서 정보를 찾아보게 되요. 그리고 돌아와서 교육생들 다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다시 길을 찾아요. 정글의 교육 과정이 현업에서 어려움을 헤쳐가는 과정이랑 비슷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Q. 정글은 합숙 과정인데 합숙 과정이 어땠어요?

무조건 도움 되죠. 출퇴근은 어떻게 보면 ‘컨텍스트 스위칭’ 되는 환경이죠. 물론 공부던 일이던 롱런을 위해서는 컨텍스트 스위칭 되는 환경이 좋은 것 같아요. 쉼과 일을 분리하고, 쉴 때는 쉴 생각만 하는게 중요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러려고 정글에 들어오는 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정말 집중해서 압축적으로 끝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예 공부 외에는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합숙 환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카이스트 정글에서 공부할 때, 본가가 대전이어서 심지어 출퇴근이 가능했거든요? 그렇지만 출퇴근했다면 저는 이렇게 공부 못했을 것 같아요.

Q. 생활적으로 합숙이 줬던 장점이 있을까요?

옆에서 공부하는 동료들이랑 어색하지 않은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정글 안에 있다보면 모르는 게 생겼을 때 아는 사람한테 쫄래쫄래 가서 다 물어보잖아요. 해결한 사람들 주위로 막 모여가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듣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하잖아요. 이 과정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색함이 있으면 잘 안 되거든요. ‘(상대방이) 불편해하면 어떡하지?’라든가 혹은 ‘경쟁심이 생긴다’ 던가 하면 효율이 안 나오는 거죠. 교육생들을 뭉쳐 놓으니 어떨 땐 싸우더라도 끈끈함이 생겼어요. 뭔가 하나를 얻은 사람이 모두에게 아까워하지 않고 공유 해주면서 마음이 열리는 경험도 해봤구요. 이런 몰입형 교육 과정에서 경쟁심이 생기면 안 되는 거 같아요. 모두 성장하기 위해 거리낌 없이 서로 알려주고 배우는게 가장 중요하죠.

 

용욱님의 정글 수료 후

Q. 수료 후 정글을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요?

“간절함” 입니다. 정글은 간절함이라는 키워드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간절한 사람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정글 교육생 분들은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간절함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간절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시너지가 나요. 다른 교육생이 옆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 올릴 수 있고,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옆 교육생이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죠.

Q. 지금 회사 외적으로 혹시 하고 계신 활동이나 하고 있는 공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사 외적으로는 제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얻었던 경험들을 공유하는 세션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정글까지 두 가지 개발 교육 코스를 경험하면서 도움이 된 경험과 그렇지 않은 경험들을 얻게 되었어요. 신입 개발자 분들 대상으로 취업과 현업에 대한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싶지만, 회사 일을 되게 재밌게 하고 있어 아직이에요.

Q. 개발자로 살고 있는데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것에 만족하세요?

일이 너무 재밌어요.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재미없는 일을 하는 순간도 있죠. 그래도 맘먹고 ‘재밌는 일을 찾아볼까?’라고 하면은 다른 직업보다는 쉽게 재밌는 일을 찾을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일에서 찾지 못하겠다면 오픈 소스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죠.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프로젝트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코드들이 오픈되어 있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재밌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찾았다면 본인 일 안에 끌어들여 오기도 좋은 것 같아요. 재밌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라는 면에서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무서운 건 기술 발전을 내가 못 따라간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인 것 같아요. (도태되는 느낌 같은 것이요?) 네 맞아요. 공부를 안 하면 뒤처진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죠. (그게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그런데 부담스러도 어쩔 수 없어요. 사실 그런 부담을 안고 가기보다는 오히려 생각을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이 기술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바꿔야 되더라고요. 그래야 몸이 움직여요. “해보고 싶은데?”라고 돼야지 “해야만 해”가 되면 몸이 잘 안 움직이니까요.

 

Q. 정글을 지원하고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 당부의 말이 있을까요?

세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한번 개발자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벼운 생각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말했던 것처럼 간절함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어요. 부담스럽게 들릴 수는 있는데 정말 중요해서 강하게 얘기 드려요. 간절함 없이 정글에 있으면 되게 괴로울 것 같아요. 간절함 없이 정글에 들어왔다고 상상해보면 이런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 정글이 워낙 빡빡하게 공부를 하는 환경인데, 나는 아직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제대로 안 먹었는데, 간절함을 가지고 온 옆 교육생들이 잠도 안자고 공부하면서 막 앞으로 달려나가요. 제가 그걸 겪고 있으면 괴로울 것 같아요. 정글 안에서는 하루 이틀 다른 생각하면 격차가 확 벌어지더라고요. 옆에서 같은걸 공부하던 교육생들이 갑자기 저 멀리 앞으로 가 있어요. 내가 하루 이틀 빡세게 한다고 해서 따라 잡는 게 아니라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 있어요. 이 교육생분들은 가속도가 붙으니까요. (맞아요!) 이 공부의 가속도가 필요하다, 따라가고 싶다라고 하는 간절함이 있는 분들이 들어와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로는 혼자 공부하면서 지친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공부할 때는 내가 내 자신을 계속 피드백해야 되는데 이게 힘들거든요. 셀프 동기부여도 힘들고요. 그런데 정글은 주변에서 계속 자극을 줍니다. ‘똑바로 안 해?’ 하면서 저를 자극해주는 것 같아요. 누군가 이렇게 말해줘서 그런게 아니라, 옆 동료들이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일하다 보면 처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정글이 끝난 후에도 정글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요. 정글 수료생 분들이나 교육생 분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면서 ‘나 지금 이렇게 쳐지면 안 된다’. 생각하면서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저도 그래요. 정글러 분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는 게 있어요) 그래서 정글 분들은 모두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교육생 분들이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눈 반짝반짝하시면서 발표하시는 것 보면 저 역시도 동기부여를 얻기도 하고, 저런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면 좋겠다 생각 막 들죠.

마지막으로는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중요함을 알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취준생 시절 면접 경험에서 ‘아, 컴퓨터 사이언스 공부 안 하면 내가 원하는 회사 못 들어가는구나’를 크게 겪어 보면서 간절함이 생겼어요. 컴퓨터 사이언스가 본인에게 왜 중요한지 생각은 한 번쯤은 해보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용욱님의 말씀 잘 읽으셨나요? 용욱님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KRAFTON JUNGLE)은 KAIST ‘SW사관학교 정글’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5개월 합숙형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몰입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개발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에서 SW기본기부터 프로젝트 경험, 채용설명회와 인턴십 기회까지. 개발자의 커리어를 만들어보세요.

정글은 누구은 1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개발자를 양성합니다. 크래프톤 정글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정글 인터뷰] SW사관학교 정글 1기 김용욱님. 이번 인터뷰에서는 크래프톤 정글을 수료하고 N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 by 이승민 | Mar, 2025 | KRAFTON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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